MUSIC

Extra Form
Title 나.아.당.궁
Artist 요조
Label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Type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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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상영하는 신선한 시도, 요조의 새 EP앨범 [나.아.당.궁]

 

싱어송라이터들에게 주어진 어려운 숙제 중 하나는 가장 개인적이고 단순한 이야기에 음표를 붙여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 아닐까. 오랜만에 EP 앨범으로 돌아온 요조는 자신의 호불호를 고집스럽고 분명하게 표현하고, 하고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꾸었던 꿈 이야기까지 줄줄 늘어놓는데도 듣는 이에게 어떤 울림을 선사해 긴 여운을 남긴다. 자기 자신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파악한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다.

 

너무 심각해지지 않고 장난치듯 살아가고 싶다는 그녀는 따스한 온기와 냉철한 시각으로 꼭 그 소망과 같은 노래를 만들었다. ‘늙음’, ‘세상에는 없는 과자’처럼 절제된 편성으로 청아한 음색과 전달력을 극대화한 곡들부터 공간감을 살린 풀밴드 사운드로 서서히 달려들어오는 듯한 ‘보는 사람’, ‘장난치고 싶어’와 같은 곡까지 요조가 가진 색깔 안에서 자유롭게 여러 스타일을 넘나들며 듣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트랙 전체의 흐름과 호흡까지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영화의 형식을 빌려 앨범을 발매했다. 이미 훌륭한 스토리텔러인 요조는 오래 전 생각해 두었던 이야기를 되살려 ‘죽음의 무게’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위트 있게 던져놓으며 영화감독으로서의 데뷔 또한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제는 자신만이 아닌 타인에게도 눈길을 돌려 당신이 궁금해 잠 못 이룬다 고백하는 요조. 이 다소 긴 제목을 접한 당신도 그녀의 시선이 궁금해졌다면 음악을 들어보자. 이왕이면 그녀가 살고 있는 제주의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앨범으로 감상한다면 더욱 좋겠다.